왜 개발자는 맥을 써야 하는가

Posted by 大山 Tue, 06 Jun 2006 15:06:00 GMT

내가 윈도우를 그만 쓰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2000년도 정도가 아니었나 싶다. 그때 즈음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도 있고 어찌하다 보니 다소 낭만적인 기분으로 BeOS란 운영체제에 푹 빠졌더랬다. 그런데 한 1년쯤이 지나자 Be사가 망해 버렸다. 근데 도저히 윈도우는 불편해서 못쓰겠더라. 그래서 잠시 리눅스, 솔라리스로 방황하다가 결국 파워맥 G4를 지르고 말았다.

맥에 푹 빠진지 한 반년이나 지났을까, 미국 O'Reilly 출판사의 사장인 Tim O'Reilly컴퓨터 전문가 관찰하기란 발표 원고를 접하게 되었다.

컴퓨터 전문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면 기술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 컴퓨터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점점 Mac OS X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 삼년이 더 지나서 이번에는 Paul Graham맥의 컴백이란 에세이에서 다음을 언급했다.

내가 아는 최고의 컴퓨터 해커들은 하나같이 컴퓨터를 맥으로 바꾸고 있다.

곧이어 레일스를 만든 David Heinemeier Hansson맥의 현재 상황이란 블로그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직도 윈도우를 쓰고 있는 개발자라면 나는 그사람을 채용하지 않을 것 같다. 2005년에 와서야 맥으로 바꾼다는 것 조차도 너무 늦다.

이들이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맥을 써야 하는 이유는 대략 간단하다. 맥 OS X의 코어를 차지하고 있는 유닉스(FreeBSD)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 유닉스를 모르고 웹개발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대부분의 오픈 소스 프로그램들이 유닉스 환경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으로 편리한 컴퓨터 사용 환경과 개발을 위해 최적화된 환경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유일한 플랫폼은 아직 맥 OS X 밖에는 없다. 디자인이 예쁜건 그냥 덤일 뿐이다.

솔직히 한국에서 맥을 쓰는 건 이것저것 불편한게 많이 있다. 한국 시장은 아직도 마이크로 소프트의 영향력이 유난히 크고 호환이 안되는 웹사이트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맥이 인텔 기반으로 바뀌었으니, 필요하면 듀얼 부팅이라도 하면 된다. 더이상 미루지 말고 개발자라면 이제는 맥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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